어 베리 해롤드 앤 쿠마 크리스마스 (A Very Harold & Kumar Christmas, 2011)



boring.........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 이런 영화는 역시 딱 기대한 만큼. 오스카 스타일이고만.
- 콜린 퍼스는 기대한대로 멋졌음.
- 가이 피어스는 야비한 캐릭터로 굳어지는 것인가.
- 헬레나 언니의 노말한 모습은 좀 적응이 안 됨.
- 연설 장면의 BGM을 들으니 다시 '더 폴'이 보고 싶어졌다. 이거 영화관에서 다시 볼 수 있음 좋을텐데 ㅠ


20120124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는데 요리조리 잘 피한 덕에 결혼에 대한 집중포화는 생각보다 없었음.
그래도 역시나 오랜만의 명절은 너무 불편해서 다음부터는 웬만하면 밖으로 나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 진짜 요즘은 나이 물어보는 질문이 제일 겁난다.
스물 여덟, 스물 아홉하고는 또 달라. 서..라고 말하다가도 내가 흠칫 놀라게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 알고 스물 아홉 어제와 서른 내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 알면서도
이거 거 참 되게 민감해지네 그려.


며칠 전엔 친한 친구 아가를 보고 왔다.
주변에 아이 낳은 사람들 많고 뭐 자주 있는 일인데
이번엔 정말 너무너무 어색하고 이상하고 오묘하고 그랬다.
어렸을 때부터, 교복입고 같이 학교 다니던 때 모습을 알던 친구가
자신이 낳은 딸이라는 생명체를 안고 있는 모습이 아 정말 너무 생소해서.
"얘 진짜 네 딸 맞아? 너무 어색해!" 라고 해버렸다.
친구는 내가 자신의 딸을 안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어색했다고 하던데.
여느 엄마들과는 좀 다르게 그 친구의 성정처럼 친절하고 따뜻하게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
자기 아이인데도 조심조심 귀여워하며 아이를 대하는 그 태도가 더 귀여웠다 ㅋ


나는 아직도 여전히 결혼을 비롯한 임신, 출산, 육아 등의 것들에 회의적이지만
제 엄마 하나만 찾으며 부비고 안기고 그 주변을 맴도는 친구의 딸을 보니
태어나 한 생명의 저런 열렬한 사랑을 오롯이 받는 황홀한 경험은 한 번쯤 해볼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머니께 딸을 잠시 맡기고 자리를 옮겨 짧은 수다 시간을 가졌다.
서로의 삶의 꼭 좋은 부분만도 아닌 넋두리만도 아닌
좋고 힘들고 복잡하고 새로 알게 된 부분들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친구와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더 잘 통하는 느낌이다.


그건 그렇고 이 친구도, 오늘 만난 다른 친구도
난 아직 결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는데.
아 정말 그렇다. 이건 나이와는 상관없는 문제야.
그리고 연애도 말이지. 자꾸 타이밍이 어긋난다.
마음이 좀 동할만 하면 별 일이 없고, 별 일이 있을만 하면 귀찮아지고 한단 말이지.
아응 정말 남들 다 하는 연애하기 참 힘들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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