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Inception, 2010)



- 드디어 봤다. 그토록 소문이 요란했던 영화, 인셉션.

-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던가. 잘 만든 영화지만 걸작은 아니라는 이모 기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 기대 때문이 아니더라도 소재나 구성, 스토리나 결말 어떤 것도 그닥 새롭거나 기발하거나 감동적이지 않았다. 매트릭스, 이터널 선샤인, 오픈 유어 아이즈, 셔터 아일랜드... 대라면 더 댈 수 있을만큼 다른 많은 영화들이 생각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꿈에 대해 가지고 있던 디테일한 생각들을 구현해낸 것은 재밌었다. 꿈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모른다는 것이나, '킥'이라는 개념, 실제라면 분명 이상할 상황도 꿈에선 무리없이 받아들여지는 설정 같은 것.

- 소재를 넘는 철학이나 생각할 여지가 부족했다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어렵다는 말들도 있어서 살짝 긴장하고 봤지만, 끝나고 나니 뭐 별 생각 안 들던데.

- 디테일한 설정이나 복선 등을 들어가며 결말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직관적으로 든 느낌은 '새드앤딩이구나'였고, 영화가 끝나고 난 후의 결론 역시 그렇다.

- 결말을 다시 확인하자고 굳이 두, 세 번 보고싶은 영화도 아니다.

- 좋아하는 배우가 많이 나왔던 것은 반가웠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리온 꼬띨라르, 엘렌 페이지 그리고 멀쩡한 역은 어쩐지 어색했던 킬리언 머피까지.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다가 타이타닉 이후로 시들했었는데, 얼마 전부턴가 예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시 좋아지고 있다.

- 그런데 이 사람도 언제부턴가 자꾸 슬픈 느낌이 든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셔터 아일랜드, 인셉션. 어쩜 이렇게 마음 아프고 비극적인 사랑만 하게 되는 건지. 현실에서 이 사람이 천생연분을 만나 결혼해서 애 낳고 룰루랄라 행복해요- 한다면 왠지 모를 배신감까지 들 것 같다. (이건 또 무슨 망소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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