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6

'그럴 수도 있지'라는 태도란 인간관계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그 전제가 꼭 이해나 공감은 아니어도 된다.
이해나 공감을 동반한 태도라면 더 없이 좋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내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또한 나는 네가 아니니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그 속을 다 알 수가 없다.


상대가 상식에 안 맞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 상식이 모든이의 상식인지 내 기준인지,
말도 안 되는 행동에 화가 나더라도 그게 정말 그 사람의 불의에 대한 화인지
단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기준에 맞지 않고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쁜건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그럴 수 있는 일인데 내가 내 분에 이기지 못할 때가 훨씬 많다.
나야말로 누군가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렇게 화낼 자격조차 없을걸.


그렇다고 절대적 기준 자체를 부정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윤리 상대주의를 들이대려는 건 아니고
(분명히 밝히지만 난 절대적인 진리를 믿는 크리스찬)
내 안의 기준이나 법, 윤리와 별개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저럴 수 있다는 것.
양보할 수 없는 본질적인 진리를 제외한 삶에서의 무수한 문제들은 저렇게도 포용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것.
차라리 반면교사를 삼을지언정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그럴 수 있다는 것.


덧글

  • 2012/03/07 20:1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ermata 2012/03/07 23:53 #

    와이파이존에서 봐 ㅋ
  • seung hye. 2012/03/08 12:06 # 삭제

    이거 이거 핸드폰으로 보면 밑으로 내릴 때마다 그림 바뀌는거 묘하게 잘 맞아서 예쁨
  • Fermata 2012/03/08 12:26 #

    플래시도 보여? 난 웹으로 봤거든. 중간에 보다보면 되게 중요한 플래시들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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