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에서 아이맥스로 보고싶었는데 접근성의 문제로 그냥 영등포 스타리움에서 봤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세계 최대스크린의-_- 3D 돋는 화면이 참 적응 안 되던걸.
나는 그냥 큰 화면에서 노말한 디지털로 보고싶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
이제 영화도 뭐랄까. 작품을 감상한다는 의미보다는 체험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잘 모르겠네 그려.
기대를 많이한 탓인지 그냥 그랬는데 마지막 전투씬은 좋았다.
특히 헐크가 등장하고부턴 아주 깨알같이 웃기면서도 신났음.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장면은
신(神)드립치는 로키를 이 무슨 멍멍이소리냐는 표정으로 패대기치던 헐크 ㅋㅋ
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꽤 오랜 팬이지만 아이언맨이나 토니 스타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캐릭터 이후로 대중적 인기가 폭발한 것도 참 마음에 안 들고.
(조니뎁이 잭 스패로우로 빵터진 게 못 마땅한 것도 비슷한 심리)
제일 멋졌던 캐릭터는 토르. 약간 트로이에서 브래드 피트 삘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전편 영화는 아직 못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나탈리 포트만도 나온다 하니 조만간 봐야겠다.
제일 통쾌했던 캐릭터는 앵그리 헐크. 분노 폭발할 때마다 너무 좋았음.
레골라스나 캡틴 아메리카도 좋았고. 로키도 ㅂㅅ미 넘치는 게 왠지 웃겼고(특히 머리에 뿔달고 나올 때마다ㅋㅋㅋ).
블랙 위도우는 머리색만 마음에 들었음.
+ 끝나고 쿠키 안 보고 나가는 사람들 많더라.
+ How I met your mother에서의 로빈이 나와서 반가웠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put your suit on 할 때마다 바니의 suit up이 생각나서 혼자 막 웃었음 ㅋ
at 2012/05/0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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